1. 트럼프의 재선과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심화
2025년 3월 15일 현재,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을 재차 강조하며, 캐나다와의 무역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특히, 그는 철강·알루미늄, 농산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한 무역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로, 2024년 기준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연간 약 80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재선 이후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이유로 캐나다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 무역전쟁의 핵심 쟁점
트럼프가 캐나다를 겨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철강·알루미늄 관세 재도입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2020년 이후 철회되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캐나다산 금속 제품이 미국 제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하며, 고율 관세 재도입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철강업계는 미국 수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2) 농산물·낙농업 무역 제한
캐나다 정부는 국내 낙농업 보호를 위해 수입 규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 농업계는 불공정 무역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캐나다산 유제품과 농산물에 대한 미국 시장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하며, 캐나다 정부가 농업 보호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추가 무역 제재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 에너지 무역과 송유관 문제
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국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에너지 독립"을 내세우며 캐나다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키스톤 XL 송유관 문제와도 연결되며, 미국 내 정유사와 캐나다 에너지 업계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3. 무역전쟁이 미칠 영향과 전망
트럼프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양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은 캐나다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입니다. 따라서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 캐나다 기업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제조업, 원자재 산업, 농업 분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캐나다는 미국의 필수 원자재 공급국이기 때문에,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원유에 대한 수입 제한은 미국 내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시행할 경우, 미국 기업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북미 경제 협력에 미치는 영향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2020년부터 시행되었으며, 북미 경제 협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해지면서, 이 협정의 조항이 재협상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이 일방적인 무역 조치를 취할 경우, WTO(세계무역기구) 제소와 함께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전략, 실제 무역전쟁으로 이어질까?
2025년 3월 15일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미국 내 제조업 보호와 농업 지원을 명분으로 삼아 관세 부과를 단행할 경우, 캐나다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과 의회 내 반대 여론이 거세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무역 조치를 완화할 수도 있습니다. 향후 몇 개월 동안 캐나다와 미국 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북미 경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